사회초년생 비상금은 얼마부터 모으는 것이 현실적일까
사회초년생 재테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비상금입니다. 대부분의 글에서는 생활비 3개월치나 6개월치를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이 기준은 이해하기 쉽지만,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월 생활비가 150만 원이라면 3개월치만 계산해도 450만 원입니다. 아직 첫 적금을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수백만 원의 비상금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재테크의 시작점이 너무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사회초년생의 비상금은 처음부터 완성된 금액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단계별로 모으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 완벽한 비상금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신용카드나 대출부터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비상금은 단순히 남는 돈이 아닙니다 비상금은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모아두는 통장이 아닙니다. 갑자기 수입이 줄어들거나 평소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사용하는 돈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병원비 실직이나 퇴사로 인한 소득 공백 꼭 필요한 휴대전화나 노트북의 고장 예상하지 못한 이사 비용 가족에게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동차나 생활 필수품의 갑작스러운 수리비 반면 여행, 쇼핑, 기념일 선물처럼 어느 정도 예상하거나 미룰 수 있는 지출은 비상금과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비상금을 정의할 때 ‘계획하지 않았던 지출’이라는 기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동적으로 사고 싶은 물건도 계획하지 않았던 지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두 가지 질문을 함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이 지출을 지금 하지 않으면 생활이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는가? 둘째, 평소 생활비나 별도의 목적자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가? 두 질문에 모두 해당한다면 비상금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1,000만 원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상금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습니다...